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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맛집탐방

하동 여행 코스로 추천하는 티 코스(Tea Course) 관아수제차 🍵 차도 마시고 마음도 힐링할 수 있는 곳

by 헹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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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아수제차

주소 경남 하동군 화개면 목압길 24-2
055-883-0243
010-5334-7785





하동 여행은 한 세 번 넘게 했는데 이런 티 코스 체험은 처음이라 너무 기억에 남는다. 하동 여행이라 하면 쌍계명가 가서 십리벚꽃길 바라보며 차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고.. 그래서인지 이번 하동 여행은 딱히 계획이 없었는데 에어비엔비 호스트님이 티 코스 추천해주셔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우연히 찾아가게 된 곳이다. 티 코스라니 재미있는 경험이 되겠군.. 하는 정도로? 그런데 가서 3시간이나 보내고 온 ㅎㅎㅎ 사실 나나 정화쌤이나 낯을 가리는 편인데 차 선생님이 이런 저런 주제로 많은 이야기들을 먼저 해주셔서 편하게 대화하고 온 것 같다. 이 곳의 진짜 매력은 맛있는 차 뿐만 아니라 대화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그곳에 사는 사람을 만나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여행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비엔비 호스트님이 예약해주셔서 1시인가 방문했다. 쌍계사 근처다.

티 코스만 하시는 건 아니고 카페도! 나중에 알게 됐지만 주 고객층이 스님이라 하셨다. 왠지 귀여움 ㅋㅋㅋㅋ

조금 일찍 도착해서 구경하기

관아수제차
관아 녹차, 관아 홍차, 관아 구기자차 순으로 나온다.

다과 너무.. 맛있었다.. 이쁜 것도 너무 이쁘고
청포도, 딸기, 인절미 쿠키, 귤 말린 거, 녹차 과자, 생강 말린 것, 양갱, 호두, 고구마, 곶감!!

차 선생님이 형식 챙기는 것보다 편하게 드시면 된다고 하시면서 이제부터 물고문이 시작된다고 하셨다 ㅋㅋㅋㅋㅋ 진짜였다. 잔이 진짜 쬐끄만했는데 마시면 채워주시고 마시면 채워주시고 ㅎㅎ 나중에는 ‘작은 잔이 만드는 챙김받는 기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지. 좋았다.

근데 만날 차라고 해봐야 기껏해야 티백 차만 마시다가 찻잎으로 우린 차 마시니까 정말 달랐다.. 와 이게 녹차구나.. 싶은. 홍차 같은 경우도 평소에 우리가 자주 마시는 건 외국 홍차여서 잎이 큰데, 국내 찻잎은 작아서 또 맛이 다르다고 하셨다. 훨씬 라이트한 느낌. 구기자차도 구수하니 맛있었다.

차 마시면서 선생님이 차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찻잎으로 우리는 것만 차라고 부르는 게 맞다는 것, 차 나무는 잘 뿌리를 내리지 않는 대신 한 번 뿌리를 내리면 오랫동안 (오백년, 천년도) 산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평소에 커피 홀릭이다보니 생소한 차에 대해 알게 되고 마셔보는 것도 즐거웠다. 그리고 차 이야기로 시작해 정말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억에 남는 게 선생님이 정말 더운 한 여름에 횡단보도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 신호등 기둥이 내어주는 아주 작은 그늘이 되어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여길 찾는 누군가에게 분명 그런 그늘이 되어줄 것 같다. 티 코스를 가장한 상담소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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