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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등산

[영남알프스9봉인증] 영축산+신불산 원점회귀 연계산행 등산코스(지산마을~영축산~신불산)

by 헹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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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등산코스 : 지산마을~취서산장~영축산~신불재~신불산 / 원점회귀

-영축산 : 영남알프스 9봉, 블랙야크 낙동정맥

-신불산 : 영남알프스 9봉, 블랙야크 백대명산

 

ㅁ소요시간 : 7시간 49분 + 약 10분 정도(가민 배터리가 꺼지는 바람에 마지막 10분 정도 기록 안됨) 

-취서산장 대기시간 30분 및 식사시간 1시간 총 1시간 30분 소요

-틈틈히 휴식시간 포함

 

ㅁ거리 : 14.02km

 

ㅁ주차 : '지산 만남의 광장' 검색, 주차장 있으나 주말에 꽉 참. 인근 도로에 요령껏 주차해야 함.

 

ㅁ기타 : 등산로 입구 영축상회 옆 공공화장실 있음. 이후로 정상까지 화장실 없으니 주의.

 

 

 

각 지점마다 걸린 시간

지산마을~(1:29)~취서산장~(0:36)~영축산~(1:20)~신불산~(01:00)~영축산~(1:40)~지산마을

 

 

 

취서산장에는 김밥을 팔지 않아서 미리 김밥을 사가기로 했다. 양산 통도사 근처 김밥천국에서 참치김밥 1줄, 야채김밥 1줄 구입. 다행히 김밥 맛있었다. 등산 다니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맛없는 김밥집도 많다는 거. 그리고 생각해보니 요즘 참치김밥은 3,500원~4,000원하던데 여기는 3,000원이니 가격도 착한 것 같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신평중앙길 5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꽉 차다 못해 그 아래 길목까지 빼곡하게 주차되어있었다. 차마 그 끝까지 내려가기 싫었는데 다행히 주차할 만한 곳을 찾았다. 지산마을 만남의 광장에서 차를 돌려 나오면 거의 바로 오른쪽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길로 조금만 가면 딱 차 하나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걸어서 지산마을 만남의 광장으로 간다. 영축상회 옆 도로길이 영축산 등산로의 시작이다. '차량진입불가'라는 표지판이 있긴 한데 그 안쪽으로 주차된 차량 몇 대가 보이긴 했다,

 

 

 

연두색 펜스를 따라 걷는다.

 

 

 

출입구 들어서자마자 갈림길이 있는데 지난번에는 오른쪽으로 이번에는 왼쪽으로 걸었다. 어느 길로 상관없다는 뜻! 산악회 띠를 따라서, 나무에 그어진 줄금을 따라서 가면 된다.

 

 

 

영축산은 임도길과 지름길이 계속되는데, 지름길이 그렇게 빠른 것 같지는 않았다. 우리는 계속 임도길로 걸었는데 지름길로 가시는 분들이랑 계속 마주쳤다. 

 

 

 

임도길 따라서 계속 걷다가 영축산 0.8km 전, 지내3-5 표지판이 나온다면 취서산장에 다 왔다는 뜻이다. 

 

 

 

저 멀리서도 줄이 보일 만큼 사람이 많았다.

 

 

 

취서산장이 철거 예정이라는 슬픈 소식.

 

 

 

지산마을에서 취서산장까지는 3.42km, 약 1시간 30분 소요.

 

 

 

우리는 대기 몇 번일까요?

 

 

 

30분을 기다려서 운 좋게 명당자리에 앉았는데 그 옆을 지나가는 꼬나 발견! 주문은 이미 들어간 상황이라 추가할 수는 없었고 그냥 같이 앉아서 밥 먹었다. 이 운명적 만남은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영축산 정상에 이어서...)

 

 

 

취서산장부터 임도길이 끝난다. 그리고 영축산 0.2km 표지판부터 제일 힘든 구간이다.

 

 

 

유난히 진흙이 많았다. 미끄러지는 사람들도 여럿이었다. 흰색 운동화 신고 온 사람들 꽤 많이 마주쳤는데 운동화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우리 뒤에 오셨던 분들 말씀이 기억난다. '라면도 기다려서 먹고 사진도 기다려서 찍고~'

 

 

 

영축산 인증!

 

 

 

등산화라 다행이다.

 

 

 

그리고 신불산으로... 사실 맨 처음 우리는 영축산만 등산할 계획이었다. 솔직히 나는 신불산도 다녀오고 싶은 맘이 컸는데 손손희 체력이 좋지 않아 망설이고 있던 중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취서산장에서 꼬나와 꼬나 남친님을 만나 같이 등산을 하게 됐고 영축산 정상에서 '이왕 영남알프스 9봉 인증하는데 신불산까지 찍고 오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다. 이어서 '나중에 신불산 다시 올라가려면 얼마나 힘드냐. 여기는 능선일이라 그렇게 힘들지 않을 거다. 저 능선길을 봐라. 너무 아름답지 않냐'고 꼬셨다. 꼬나가 '신불산~간월산이 더 힘들 수도 있다. 이 길이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고, 꼬나 남친님이 '그래. 가자!'고 했다. 손손희는 분위기에 휩쓸렸다. 그렇게 허접 원정대의 연계 산행이 시작됐다.

 

 

 

영축산에서 신불산 가는 길, 바람이 너무 많이 분다.

 

 

 

뾰족바위? 칼바위?
저것은 신불재다

 

영축산에서 신불산 가는 길은 정말 아름답다. 많이들 황금 평야라고 부르는 곳. 사방으로 길을 내고 있는 신불재도 영남 알프스의 베이스캠프 마냥 멋스럽다. 하지만 이미 영축산을 올랐기 때문에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고 바람도 어찌나 많이 불던지 진짜 힘들었다.

 

 

 

신불재부터 신불산까지는 0.7km 하지만 여기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동해의 찬란한 빛 태백의 높은 기상 품어 안은 이 빗돌. 쓰다듬고 가시는 이 새천년 꿈과 희망 이루어질지어다. 2000년 1월 1일 새 아침 삼남면민 정성 모아 이 빗돌 세웁니다.

 

 

 

꿈과 희망 이루어주세요

 

 

신불산 랜드마크 돌탑

 

신불산 인증!

 

 

 

신불산 인증하고 영축산 돌아가는 길

현재시각 3시 56분

진행시간 5시간 8분

진행거리 7.43km

해발고도 1160m

 

 

 

다시 영축산 가는 길 다리는 점점 힘이 풀려가지만 걷는 것밖에 답이 없으니 계속 걷는다. 중간 중간 호두과자와 물로 당 보충.

 

영축산에서 보이는 신불산 정상. 신불산 랜드마크 돌탑을 찾아보세요

 

 

영축산 정상에 다시 돌아왔을 때...

손손희는 말했다 "2시로 시간을 돌려주세요...."

꼬나 남친님은 말했다 "취서산장 자리 값 너무 비싸다...."

꼬나는 돌위에 누워버렸다.

 

 

 

다시 취서산장으로 내려왔을 때

현재시각 5시 32분

지속시간 6시간 44분

지속거리 11.20km

해발고도 818m

 

 

 

해가 진다. 빨리 내려 가야 한다. 그치만 배고프다. 남은 김밥 한 줄과 작은 탄산음료를 나눠마신다. 이거 왜 이렇게 맛있는 거냐며...

 

 

 

애초에 산 두개를 탈 계획했다면 일찍 출발했을텐데 갑작스럽게 코스를 바꾸기도 했고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다. 분명 다 내려온 것 같긴 한데 너무 어두워지니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나마 우리 앞 뒤로도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진짜 조금만 더 늦게 내려왔으면 우리 일행만 있었을 수도...? 산의 낮과 밤은 진짜 다르다. 낮에 걸었던 길인데 전혀 다른 길처럼 느껴진다. 특히 영축산은 갈림길이 많아서 더 헷갈리는 편이다. 그동안은 항상 일몰 전에 하산을 했는데 이번에 순한 맛으로 살짝 겪어보니 장난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끝내기로 다짐했다. 코스, 체력 수준, 날씨 고려!

 

 

 

뒤로 걷는 중 '우리 올라가고 있는 거 아니예요~'

"와~ 살았다" 다행히 출입구를 찾아 안전하게 하산했다. 우리 살았다며 깔깔대고 웃고 있는데 펜스 안 쪽에서 어떤 가족이 도움을 요청한다. 처음에는 출입구를 못 찾는 줄 알고 펜스 따라 올라가시면 출입구 나온다고 설명했는데 다른 게 아니라 서계신 쪽 펜스가 막혀있어서 그 쪽으로 갈 수가 없단다. 헐... 그럼 산길을 돌아가야하는데 우리도 방금 어두운 산길 속에서 길 찾는데 얼마나 힘들었나. 아무래도 펜스를 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한 사람씩 넘어오기로 했다. 저 쪽에서 아버님이 꼬마 아이와 어머님을 올려주고 이 쪽에서 꼬나 남친님이 내려주고... 진짜 다행이었다. (사실 난 아무것도 한게 없지만) 우리는 괜히 뿌듯했다. 이로서 허접 원정대의 전우애가 더 단단해졌다.

 

아무튼 영축산 갈림길이 영축산 정상으로 다 통한다고도 하지만 다시 내려올 때는 자칫하면 엉뚱한 곳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거. 손손희하고 꼬나도 지난 번에 하산 길을 못 찾아 지내마을로 하산하여 고생했다고 했다. 우선 내려가서 택시 타면 되지 생각했으나 시골이라 택시가 잡히지 않아 또 한참 걸어야 했다는 sad story...

 

 

 

시작은 우연이었으나 마지막은 끈끈한 전우애로.. 허접원정대 모두 고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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