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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등산

[취서산장] 속이 뻥 뚫리는 영축산 뷰 맛집 #영축산등산필수코스

by 헹 2021.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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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영축산 취서산장에 다녀왔다. 친구가 취서산장 게시물에 태그를 해줘서 알게 됐는데, 보고선 '오 여긴 꼭 가야겠다!' 싶었다. 게다가 운 좋게 일정이 잘 맞아떨어져서 곧장 다녀올 수 있었다.

 

간월재 휴게소
천황산 샘물상회 두부김치

가지산 가지산장

찬란한 나의 산장 기록..😋 사실 처음에 등산을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간월재 컵라면이 너무 맛있어서'였는데 그 후로 다닌 산들은 산장이 잘 없었다. 그래서 간월재가 좀 특별한 건가보다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영남알프스에 유독 산장이 잘 되어있는 것 같다. 간월재에는 간월재 휴게소, 천황산에는 샘물상회, 가지산에는 가지산장 그리고 영축산에는 취서산장까지. 하나같이 전부 좋았다. 그 중에서도 취서산장은 뷰가 정말 좋았다. 짧은 경험이지만 다녀본 산장 중에서 최고의 조망이었다.

 

취서산장은 지산마을에서 영축산 정상 올라가는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카카오맵에서 취서산장을 검색할 수 있는데... 산이라서 위치가 잘 안 잡히는 건지, 위치가 정확하게 등록이 안된 건지 너무 맹신하면 안될 듯 하다. 한참 올라가다가 '음 이 정도면 다 온 것 같은데 왜 도착을 안 하지?'하고 카카오맵을 확인해보니까 지도상으로는 취서산장을 지나친 걸로 나왔다. 그래서 '지나왔던 길에 그렇게 트여있는 곳이 없었는데... 계속 올라가보고, 만약 지나친 거라면 내려올 때 다시 찾아보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올라갔다. 

 

다행히 가다보니 ‘산장 가는 길 50m’ 안내 표지판 있었다. 지산마을에서 영축산 정상 가는 길이 여러 갈래여서 가다보면 걱정될 수도 있는데 임도길이든 등산길이든 취서산장은 눈에 띄는 곳에 있어서 잘 찾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취서산장 위치

-지산마을(지산만남의 광장)에서 영축산 정상 가는 길

-지산마을~(1시간 22분)~취서산상~(25분)~영축산 정상

해발 고도표 첨부

 

산장에 들어서자마자 조망이 탁 트였다. 정말 자연스럽게 "와...~~~"하고 감탄하며 산장으로 들어섰다.

 

취서산장 전반적인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동영상. 처음에 올라갈 때 정말 감탄하느라 바빠서 이 영상은 나중에 찍었다. 속이 뻥 뚫리는 뷰다.

 

취서산장 메뉴

라면
두부김치
어묵탕

막걸리
맥주
소주
약주

게토레이
사이다
콜라
캔커피
핫커피
지구엽차
생수

별뽀빠이
찐계란

라면1, 두부김치1, 맥주2, 콜라1 이렇게 주문했는데 2만 8천원이 나왔다. 사악한 가격이지만 산에서 뭘 사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니.. (산장에 돈을 아끼지 않는 편)

 

민경 언니랑 둘이 '와 대박'을 몇 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 굉장히 신났다.

 

두부김치가 먼저 나왔지만 라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기다리느라 정말 힘들었다. 사진하고 동영상 한 번 이쁘게 담아보겠다고.. 기다리면서 사진 찍고 놀았다. 삼각김밥하고 샤인머스켓 챙겨갔는데 은근히 배불러서 다 못 먹었다.

 

라면까지! 라면 하나를 두 그릇에 나눠 담아주시고 계란도 풀어주셨다.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홀딱 넘어간 그 영상 그대로 재현하기. 경치가 너무 좋다.

 

바람이 차가워 덜덜 떨었지만 언니랑 둘이서 '와 너무 좋다.... 와 진짜 좋다...'를 무한반복했다. 풍경,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 완벽한 3박자! 

 

만약 다음에 간다면... 두부김치 빼고 1인 1라면 해야지. 그리고 참치김밥 사가야지...

 

들어갔던 입구 쪽으로 나와서 다시 정상으로 올라간다. 지산마을에서 취서산장까지 올라오는 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폭도 넓어서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는 게 가능했는데, 취서산장 지나고부터 경사가 가파르고 폭도 좁아져서 이야기 나누는 게 불가능했다. 게다가 배부르게 먹은 상태라 더 숨이 찬 것 같았다. 산장은 정상 갔다가 내려오면서 들르는 것도 괜찮았겠다 싶었던...

 

아무튼 영축산 가실 분들은 취서산장 꼭 한 번 들려보세요 🙌🏻

 

 

(2020년 2월 21일 추가)

취서산장이 철거 예정이라고 합니다.

2021/02/21 - [아웃도어 라이프ㅣ Hiking,Camping,Walking,Running] - 영축산 취서산장 철거 예정. 사라지기 전에 얼른 가세요...

 

영축산 취서산장 철거 예정. 사라지기 전에 얼른 가세요...

-우리 주말에 등산 갈까요? -좋아 -나 무슨 산 갈까요? -영축산 취서산장! 라면 먹으러 가자!! 근데 최근에 영축산 다녀오지 않았어? -괜찮아요 너무 좋아서 또 가고 싶었어요 최근에 등산했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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