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 끄적끄적

[언양살이] 밀면이 먹고 싶을 때는 꽃바위 가야밀면

by 헹 2022. 8. 1.
반응형






뜬금포지만 나는 언양이 무척이나 좋다. 처음에 이사를 왔을 때는 세상에 이런 시골에서 내가 살아야 된다니 충격도 받았지만 이제는 벌써 언양살이 6년차, 언양이 너무 너무 좋다. 그래서 블로그에 내가 좋아하는 언양 맛집도 소개하고 언양에서 사는 이야기도 기록해보려고 한다. 내 개인적인 기록용이기도 하지만, 여행지 맛집 검색할 때 현지인(?) 맛집 블로그를 발견했을 때 그 든든함과 행복함을 누군가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좋겠다.





꽃바위 가야밀면

울산 울주군 삼남읍 교동로 33




오늘은 폭염이라해서 혼밀면 하고 나오는 길에 쓰는 글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내 맘 속 언양 밀면 맛집 1위, 꽃바위 가야밀면이다. 언양 처음에 왔을 땐 교동밀면을 좋아했는데 먹다보니 여기가 점점 더 맛있어지는 느낌이다. 대신 교동밀면은 육수를 줘서 그 나름 또 좋다.

암튼 근처 학교에 연구회 갔을 때도 거기 선생님들이 여기 맛있다며 점심식사 장소로 골랐던 것도 그렇고, 갈 때마다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찐맛집이다. 오늘은 살짝 늦게 갔더니 다행히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내 앞에 혼자 오신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울에서 왔는데 택시 기사님이 여기 밀면 맛집으로 소개해줘서 왔다고 하더라. 역시 내 입맛은 틀리지 않았군 생각하면서 혼자 뿌듯했다.



주차공간은 한 8대 정도, 넓은 편이지만 붐비는 시간에는 주차장이 꽉 찬다. 하지만 원룸 골목 주변이라 근처에 요령껏 주차하면 된다.



메뉴판
꽃바위 가야밀면에서는 무조건 짬밀면을 시킨다. 밀면과 비빔면 사이의 맛이다. 비빔 베이스에 국물이 촉촉하다. 혼자라서 어쩔 수 없이 만두 참았지만 만두도 맛있다. 고기에 냉면 싸먹듯이 만두에 밀면 돌돌 감아서 먹으면 최고다.



짬밀면은 이렇게 생겼다. 더위가 날아가는 맛이다. 그리고 먹을 수록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맨 처음에 밀면 먹었을 때도 그렇고, 꽃바위 가야밀면에서 짬밀면 먹었을 때도 그렇고 “맛있긴 한데 엄청 맛있는 건 아니네” 정도였는데 이제는 더워지면 생각이 나고 먹고 싶고 그렇다.

그리고 가게가 깔끔해서 좋다. 생긴 지는 꽤 된 것 같은데 (가게에 since 2000년인가 2002년 뭐 이렇게 써있던 것 같다) 가보면 항상 바닥도 깨끗하고 식기류도 깨끗하다. 주방도 완전 오픈형은 아니지만 꽤 트여있어서 보이는데 역시나 깔끔했다. 옛날에는 더러운 맛집(?)도 좋아하고 잘 먹었는데 이젠 아무리 맛있어도 더러우면 꺼려진다. 코로나 때문에 보건의식이 올라간 걸까? 암튼 위생적인 맛집이라 좋다.

언양에서 밀면이 먹고 싶다면 그리고 짬밀면이 뭔지 궁금하다면 꽃바위 가야밀면 추천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