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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45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 인간은 실존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현대 철학) 근대 이성주의가 붕괴한 이후,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체제 경쟁을 앞세운 냉전을 겪으며 사람들은 파편회되고 불안해졌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가 등장했다. 원래 실존주의는 19세기에 키르케고르와 야스퍼스 등에 의해 앞서 제시되었던 사상적 조류였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인물은 20세기 프랑스에서 열정적으로 활약한 사르트르였다. 그는 실존주의를 유신론적 실존주의와 무신론적 실존주의로 나눠, 키르케고르를 전자에 배치하고 자신은 후자에 배치했다. 이러한 구분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후에 등장한 수많은 철학자와 작가, 예술가, 사회운동가들이 실존주의자로 분류되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활동을 전개하면서, 오늘날 실존주의를 정의하기는 쉽지 않아졌다. 우리는 각가의 사상가들을.. 2022. 8. 8.
<난처한 미술 이야기2 - 그리스 로마 문명과 미술> 양정무 양정무 200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에게 그리스와 로마 문명이 남아있다는 게 신기하고, 여전히 이 문명을 우상시한다는 게 신기하다.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변한다’라는 명제 말고는 다 변한다고 하지 않는가? 클래식은 영원하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 클래식이라는 게 왜 이집트가 아닌 그리스가 되었을까? 그리스의 민주주의나 로마의 개방성을 근거로만 납득하긴 어렵다. 그냥 우연인가 싶기도 하고. 나는 아직 유럽 여행을 한 번도 못 가봤는데 그래서 이 책을 더 설레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스에 가면 파르테논 신전도 보고, 로마에서는 판테온과 콜로세움도 봐야지. 이 책에서 설명해준대로 되어있는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와야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 2022. 8. 3.
<페스트> 알베르 카뮈 - 도시는 눈을 뜬 채 잠자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알베르 카뮈 어떤 한 도시를 아는 편리한 방법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일하고, 사랑하며, 죽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질문: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답: 지루한 상태로 시간을 체험할 것. 방법: 치과 대기실에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 며칠을 보낼 것. 일요일 오후를 자기 방 앞의 발코니에서 보낼 것.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 강연에 귀를 기울일 것. 가장 길고 가장 불편한 기차의 코스를 골라 서서 여행할 것. 공연장의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표는 사지말 것 등등 어리석음이란 늘 끈질긴 것이므로, 사람들이 늘 자기 생각만 하지 않는다면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기차가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는 순간이 결국 찾아오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오랜 나날 동안.. 2022. 8. 1.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 우리는 생존 기계이다 리처드 도킨스 우리는 생존 기계이다. 즉 우리는 로봇 운반자들이다.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들을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P7 유전자가 우리를 인형 끈으로 직접 조종하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즉, 시간 지연 때문이다. P100 의식에 대해 제기되는 철학적 문제가 무엇이든, 현재 우리의 목적에서 의식이란, 실행의 결정권을 갖는 생존 기계가 그들의 궁극적 주인인 유전자로부터 해방되는 진화의 정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P107 미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생존 기계는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학습할 수 있는 생존 기계보다 한 단계 앞서 있는 것이다. 시행착오 중 ‘시행’에는 시간과 에너지가 들며, ‘착오’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은 보다 안전하.. 2022. 7. 31.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베크만 프레드릭 베크만 “당신 같은 사람은 카세트 플레이어도 되감기하면 안 돼.” p33 “보고 싶어.” 그가 속삭였다. 아내가 죽은 지 6개월이나 지났다. 하지만 오베는 하루에 두 번, 라디에이터에 손을 얹어 온도를 확인하며 집 전체를 점검했다. 그녀가 몰래 온도를 올렸을까봐. p55 누군가를 잃게 되면 정말 별난 것들이 그리워진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미소, 잘 때 돌아눕는 방식, 심지어는 방을 새로 칠하는 것까지도. p83 살다보면 자신이 어떤 종류의 인간이 될지 결정을 내릴 때가 오게 마련이다. p153 “처음에는 새 물건들 전부와 사랑에 빠져요.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 게 자기 거라는 사실에 경탄하지요. 마치 누가 갑자기 문을 열고 뛰어 들어와서 끔찍한 실수가 벌어졌다고, 사실 당신은 이런 훌륭한 곳..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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