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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45

2022-6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박완서 -"너는 공부를 많이 해서 신여성이 돼야 한다." 오로지 이게 엄마의 신조였다. 나는 신여성이 뭔지 이해하지 못했다. 엄마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신여성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어린 딸의 손을 끄집고 서울로 향하는 엄마는 무슨 심정이었을까? 그 서울이라는 것도 초가집에 겨우 세들어 사는 상황이었는데 말이다. 그러다 엄마 생각이 났다. 우리 엄마도 내가 어릴 적부터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 배우고 싶은 게 있다고 하면 한 번도 빠짐없이 지원하고 응원해주었다. 작년에 대학원에 가야겠다고 시험 준비를 할 때도 엄마는 너무 좋아했다. 엄마는 내가 공부하는 걸 왜 그렇게 좋아할까? 엄마가 하고 싶었는데 못 했을 공부들이 생각났다. 성적이 좋았는데도 동생들이 너무 많아서 대학교에 갈 엄두도 못 냈다고 .. 2022. 1. 27.
2022-4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야마구치 슈 야마구치 슈 -니체에 의하면 르상티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용기와 행동으로 사태를 호전시키려 들지 않기 때문에 르상티망을 발생시키는 근원이 된 가치 기준을 뒤바꾸거나 정반대의 가치판단을 주장해서 르상티망을 해소하려고 한다. 니체는 대표적인 예로 기독교를 들었다. 니체에 따르면 고대 로마 시대에 로마 제국의 지배 아래에 있던 유대인은 줄곧 빈곤에 허덕였고 부와 권력을 거머쥔 로마인, 즉 지배자를 선망하면서도 증오했다. 하지만 현실을 바꾸기도, 로마인보다 우위에 서기도 어려웠던 그들은 복수를 위해 신을 만들어 내 '로마인은 풍요로운데 우리는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천국에갈 수 있는 것은 우리 쪽이다. 부자와 권력자들은 신에게 미움받고 있어서 천국에는 갈 수 없다'는 논리를 세웠다. p53 📎르.. 2022. 1. 23.
2022-3 <나의 아름다운 이웃> 박완서 박완서 우리 시대의 영원한 이웃, 박완서를 다시 만나는 시간! 박완서 소설가는 한국어로 소설을 읽는 사람이 남아 있는 한, 언제까지고 읽힐 것이다. _정세랑 『나의 아름다운 이웃』은 고(故) 박완서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짧은 소설집이자, 1970년대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담아내고 평범한 삶 속에 숨이 있는 기막힌 인생의 낌새를 포착한 작품이다. 우리에게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사랑과 결혼의 잣대란 도대체 무엇이며, 진실이란 우리에게 얼마만 한 기쁨이고 슬픔인지를 작가 특유의 신랄하고도 친근한 문체로 보여준다. 박완서 작가의 장녀이자 수필가이기도 한 호원숙은 이번 책의 「개정판을 펴내며」에서 “재미 속에 쿵 하고 가슴을 흔들어대고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게 합니다. ……낭만적 사랑의 꿈을 버리.. 2022. 1. 15.
2022-2 <아비투스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도리스 메르틴 도리스 메르틴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심리자본 -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상상하는가 문화자본 - 인생에서 무엇을 즐기는가 지식자본 -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경제자본 - 얼마나 가졌는가 신체자본 - 어떻게 입고, 걷고, 관리하는가 언어자본 - 어떻게 말하는가 사회자본 - 누구와 어울리는가 아비투스는 아우라처럼 인간을 감싸고 있다. 협상할 때, 데이트할 때, 어린이집을 고를 때, 사업상 접대 자리에 나갈 때, 심지어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드러난다. (…) 아비투스는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말한다. 아비투스는 누구에게나 있다. p17 (심리자본) 상실, 질병, 스트레스 등 압박을 받을 때 필요한 능력과 인생이 잘 풀릴 때 필요한 능력은 확연히 다르다. 인생의 힘겨운 구간에서는 신랄한 비판.. 2022. 1. 9.
2022-1 <인간실격>, <직소> 다자이 오사무 다자이 오사무 인간의 나약함을 탁월하게 묘사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을 새롭게 읽는다. 순수하고 여린 심성의 젊은이가 인간 사회의 위선과 잔혹성을 견디지 못하고 파멸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못한 채 인간 실격자로 전락한 주인공의 내면을 치밀한 심리묘사로 기록하였다. 다자이 작품 속의 타락과 자기파괴적 언행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후 공황상태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의 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다자이 작품은 기성세대의 가치관 및 윤리관, 도덕관이 패전과 함께 붕괴되면서 기존 사회에 속한 모든 것을 거부하고 새로이 시작하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을 담고 있다. 어떻게든 사회에 융화하고자 애쓰고, 인간에 대한 구애를 시도하던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가는.. 2022.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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