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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은 합니다> 희렌최

by 헹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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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대답을 직접 받아칠 수 없는 수직적인 관계에서 대답을 하지 않으면 곤란할 때, 바로 이런 순간이 물음표를 활용할 타이밍이다. 물음표, 즉 질문의 효과는 상대에게 대답을 요하는 의사소통 방식이라는 본질에서 나온다. 질문에 질문으로 응수하면, 이제 대답을 해야 하는 의무와 부담이 상대에게 넘어간다. p23

<효율적인 방패막이, 물음표>
-무례한 말에는 질문으로 응수한다
-모호한 말을 들었을 땐 진의를 묻는다
"고기 좋아하시게 생겼어요."
"네? 무슨 뜻인지 좀 구체적으로 얘기해줄래요?"
"제가 육식파인데요, 식습관이 저랑 비슷하실 것 같아요."
상대의 말에서 무례함이 느껴졌다면, 진의를 짚고 넘어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들어보면 그 무례한 말의 고의성을 파악할 수 있고, 만약 고의가 없었다면 그대로 흘려보내기도 쉬워진다. 반대로 고의성이 있다면 무례함을 짚어낼 수 있고, 상대를 더욱 정확히 아는 계기가 된다. p23

<원치 않는 평가나 충고에는 침묵과 단답으로>
-단답 후 침묵 "넵" "..."
-선 침묵, 후 단답 "..." "그렇군요"

<포식자에 맞서는 미지근한 대답의 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에 따르면, 우월감은 '열등감에 대한 보상'이라는 개념이다.
포식자를 만났을 때 침묵은 좋은 대안이 아니다. (...) 포힉자에게 잡아 먹히지 않으려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온도의 대답이 필요하다. (...) 대표적인 말로는 "그런가요?", "그럴지도", "생각해볼게요"가 있다. p43
명심할 것은 개소리를 자주 하는 포식자들에게는 굳이 착하게, 순하게 대답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나의 본모습은 선한 사람들에게만 보여주자. 어딘지 조금 이상한 '돌아이'처럼 대답하는 것은 자존감 도둑 포식자들로부터 나를 지켜내는 기술이다. p49

<진상을 달래는 마법의 주문>
-마법의 주문 '아시다피시!', 자매품 '잘 아시는 것처럼'
죄송하지 않는 일에 죄송하다고 하고 싶지 않은 상황, 부연 설명이 필요한 상황에 '아시다시피'는 내 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주문이다.
-상황을 바로잡는 '설마'
'설마 그런 뜻이었을 리는 없고, 이런 뜻으로 말했겠지'라는 해석을 통해 자신이 어떤 부분을 무례하다고 느꼈는지 상대에게 알리는 방법이다. (...) 이때 핵심은 '설마' 다음에 상대에게 불편했던 점을 말한 뒤, 나만의 긍정적인 해석을 덧붙이는 것이다. 그래야 상대의 말이 무례하거나 너무 강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동시에 상황을 무례하지 않은 방향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p50 감정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과 타인의 행동을 해석하는 방법을 바꾼다. p75
가슴에 유쾌함을 품고 있다면, 타인의 가시 같은 말도 우습게 해석해낼 힘이 생긴다. 어차피 바뀌지 않는 타인을 미워하는 대신 그 사람을 대하는 나의 감정을 바꾸어보는 것이 어떨까? 쉽진 않지만 조금씩 시도해 나의 것이 되는 순간, 조금 더 가벼워진 세상이 보일 것이다. p76

<쓸수록 자존감이 높아지는 말투>
-자존감이 높은 척 말한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이자 우울증 전문가 앨릭스 코브의 저서 <우울할 땐 뇌 과학>을 보면 애석하게도 우리 뇌는 감정을 처리하는 방식 때문에 부정적인 사건에 더욱 강렬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부정적인 사건을 겪으면 불안감을 담당하는 편도체와 해마가 감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뇌의 전전두피질은 부정적 사건이 자신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자극을 처리하는 활동인 '자기 참조 활동'을 유발한다. 뇌의 이런 활동 탓에 부정적인 사건에 더욱 깊은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앨릭스 코브는 이를 극복하려면 부정성에 대한 긍정성의 비율이 훨씬 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비율은 3:1 정도로, 부정적인 사건 하나를 접했다면 긍정적인 사건이 3개 정도는 있어야 덮인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1개의 악플을 달았다면 자신에게 적어도 3개 이상의 격려의 말, 긍정적인 선플을 달아줘야 한다는 뜻이다. p97
-'배움'과 '성장'의 단어를 의식적으로 쓴다
"또 덜렁대는 거야? 하긴, 내가 그렇지 뭐." > "다음엔 더 꼼꼼히 해보자. 이렇게 또 배우네."
"망했어. 난 대체 왜 이럴까." > "이 일 덕분에 조금 더 성장하겠군. 더 큰 사람이 되는 계기로 삼자."
"사람이 완벽할 순 없지."
"다음에 잘하면 되지."
"또다시 실수 안 하면 되지."
"그 덕에 배우게 됐네."
"성장의 기회로 삼자." <삼킬수록 좋은 말>
-콤플렉스는 절대 말하지 마라
다리가 짧다거나 발이 크다 같은 것은 순전히 내가 느끼는 단점일 뿐이다. 하지만 단점이나 콤플렉스를 입에 올리는 순간, 신기하게도 그 부분이 두드러지게 보이기 시작한다. 특정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보이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는 '프레이밍 효과'라고도 할 수 있다. 말을 하는 순간, 나 자신에게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나 다름없다. p112
-자기 비하 발언은 꾹 삼켜라

<포장지가 중요한 건 선물만이 아니다>
-단점에도 포장이 필요하다
스웨덴 미용 제품인 에그팩은 초기에 '비누'로 홍보했다. 그런데 비누치고는 가격대가 높아 판매가 저조했다. 그래서 '비누'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팩'을 강조했더니 판매량이 급증했다. '나'라는 사람의 단점 역시 어떤 단어를 선택해 풀어내느냐가 핵심이다.
"제 단점은 끈기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 "저는 후반 작업으로 갈수록 지구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예민함이 제 단점입니다." > "섬세함으로 인해 남들은 잘 못 느끼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남들보다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신중한 편이지만 협업을 할 땐 남들의 속도보다 떨어져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각 예시 문장에서 전과 후의 차이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끈기 부족', '예민함', '느리다'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썼느냐 아니면 좀 더 완곡한 표현으로 대체했느냐 하는 것이다. (...) '이기적이다', '게으르다', '덜렁댄다', '우유부단하다'처럼 치명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면 이후 부연 설명을 하더라도 부정적인 낙인이 찍힐 수 있다. 둘째는 단정적인 말투를 썼느냐, 풀어 설명했느냐 하는 것이다. 단점을 표현할 때만큼은 명료한 표현을 피하는 게 좋다. p119
-발가락 연막작전
발가락 연막작전은 내 단점을 떠올렸을 때 1순위로 느껴지는 것보다 더 아래에 있는 단점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즉, 듣는 사람이 누구든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단점을 택한다.

<만만해 보이지 않기 위해 제일 먼저 점검할 말투>
-'강약약강형'에게는 단호한 말투를 써라
-말끝 흐리지 않기!
'~습니다', '~입니다', '생각합니다'처럼 의식적으로 서술어를 붙여 끝맺음을 하는 것이다. 끝을 명료하게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말투에 힘이 생긴다.
-'~것 같다' 줄이기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말하는 상황에서도 습관처럼 '~것 같다'를 붙이지 않도록 조심하자. (...) 나는 적어도 취향이나 감정의 긍정 표현을 할 때만큼은 눈치를 덜 봤으면 좋겠다. "이거 맛있는 것 같다"가 아닌 "이거 맛있어", "그 음악 좋은 것 같아"가 아닌 "그 음악 좋더라"처럼 나의 표현이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p129

<내 인생의 빌런과 평화롭게 대화하려면>
-호불호 표현은 최소화해라
"장단점이 있지요. 나쁘지 않아요."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는 절대 금물
-싫어할수록 예의를 갖춰라

<쓴소리 달게 하는 법>
-1단계 긍정: 상대의 입장에서 긍정한다
-2단계 부정: 부정 표현은 풀어서 말한다
-3단계 긍정: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격려한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하며 부탁을 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부탁이 어려워 혼자서 버거운 짐을 짊어진 적이 있는가? 거절이 두려워 애초에 부탁을 하지 않거나, 타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아무리 힘들어도 혼자 견뎠던 상황 말이다. 부탁에 대한 이런 부담은 하위인간화라는 심리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이는 타인이나 타 그룹이 나 또는 내가 속한 집단보다 덜 인간적이라고 느끼는 믿음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 우려와 달리 부탁은 오히려 관계를 인간적이고 돈독하게 만들기도 한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 관계의 윤활유로 작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인물이다. 이를테면 정치적으로 적대 관게에 있던 사람에게 값비싼 책을 빌려달라는 편지를 보냄으로써 상대와 호의적인 관계를 만들었다. 작은 부탁을 통해 인간적인 관계의 다리를 놓은 뒤 호감을 쌓은 것이다. 이처럼 때로는 부탁이 관게에서 플로스 요소가 되기도 한다.
-요청 내용을 설명하고 상대의 상황을 확인한다
-민감한 부탁일수록 '할 수 있는지'보다 '괜찮은지'를 묻는다

<작은 부탁부터 큰 부탁까지 흔쾌히 들어주게 하는 전략>
-문간에 발 들여놓기 전략
비교적 부담이 적은 부탁을 받은 상대가 이후 더 큰 부탁도 자연스럽게 들어주게 되는 심리를 활용한 것이다.
-면전에서 문 닫기 전략
원래 요청하려는 부탁보다 조금 더 큰 부탁을 먼저 한 후, 상대가 거절하면 작은 부탁을 제시해 승낙을 얻어내는 방식이다.

-부탁 같지 않은 부탁 거절하는 방법
1단계: 부탁의 내용을 확인한다 - 먼저 확실한 거절을 하기 위해서는 마감 시한이나 구체적인 요청사항처럼 부탁의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내용을 파악하면 그에 맞게 거절의 이유를 촘촘히 댈 수 있다.
2단계: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3단계: '미안하다' 대신 '아쉽다'로 마무리한다

<떨려도 안 떨리는 것처럼>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말의 내용과 같은 언어적 요소는 듣는 이에게 7%의 영향을 미치는 반면, 시각은 55%, 청각은 38%로 화자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p204
-시선이 안정되면 떨림도 안정된다
안정된 시선 처리로 스피치의 효과를 높여보자. 우선 말을 할 때 눈앞의 공간을 좌, 우, 중간으로 나눈다. 규모에 따라 더 세분화해 다섯 구간으로 나눠도 좋다. 그중 한 구간의 청자를 약 5초 정도 바라보고 천천히 다음 구간으로 시선을 옮기는 것이다.
-천천히, 크게 말한다
말은 감정을 드러내는 창이지만 그 반대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 즉,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감정이 반응하기도 한다.

<처음 만난 상대에게 특별한 관심의 말을 건네는 법>
-애정 어린 궁금증을 가진다
이 사람은 왜 독서 모임에 나오기 시작했을까? 어떤 책을 인상 깊게 읽었을까? 이 근처에서 살까, 아니면 먼 데서 왔을까 등이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질문을 한다
-뻔하지 않은 칭찬을 한다
특별한 칭찬을 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뻔한 칭찬은 삼가는 것이 좋다. (...) 기억에 남는 칭찬을 하기 위해 상대가 가장 많이 들었을 법한 점에 대한 칭찬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때 좋은 방법은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아닌 두 번째, 세 번째로 떠오르는 장점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다. 칭찬은 나를 부끄럽게 한다. 내 마음 한구석에서 그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의 작가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말이다.

이런 책이야말로 목차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것 같다 쓰면 별로랬는데 ㅎ)

"외동 같이 생겼다" 라는 말을 들었었다. 말로 표현은 못 하겠지만 그 때 당시의 분위기, 온도, 습도? 뭐랄까 그 사람이 나를 안 좋게 생각하고 그런 말을 말했다는 느낌이 한 500% 정도 들었다. 그런데 그 때 당시 나는 뭐라 대답을 해야할 지 몰라서 그냥 멋쩍게 웃어 넘겼다. 너무 바보 같았다. 저녁에 집에 들어가선 혼자 '왜 아무 말도 못 했지? 외동 같이 생겼다는 게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어야 됐는데..” 하면서 후회했다. 단순히 이 상황 말고도 뭔가 말했어야 했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서 멋쩍게 웃어넘긴 순간들, 그건 말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미 뱉고 나서 이불킥한 날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그 전에 미리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바보 같이 웃어넘기지 않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드는 책이다. 마음 속에 따뜻함을 가지고 살되 멍청이 같이 살고 싶진 않으니깐.. 아무튼 말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차라리 말 안 하고 살고 싶은 요즘..

굳이 이 책이 읽지 않더라도 유투브 <희렌최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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