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위로가 전부인데 나에게는 글쎄.. 위로가..? 전반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몇 가지 내용들은 좋았다.
사람들에게 내가 옳았다는 걸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의지. 이런 걸 내가 언제 느껴봤더라?
공감가는 말. 나 자신에게 많은 용서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나와 별 관계 없는 사람들이 뭘하건 딱히 알고 싶지도 않고 그 사람들이 뭘하든지 뭐라 말하든지 ‘아 그랬구나’가 쉬운 사람이다. 근데 사이가 가까워질수록 ‘아니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가 나오기 일쑤다. 내 생각이 옳지 않고 상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겸허함과 존중의 태도가 필요하다.
귀는 두 개이고 입은 하나인 이유가 필시 있다.
어떤 것이든 하면 늘긴 는다는 게 맞겠지? 최근에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무릎 꿇고 두 개도 겨우 했는데 2주만에 15개까지 늘은 걸 보면.
다행히 일은 정착했지만 취미는 이것저것 찔러보는 편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아서 그렇다. 그러다 흥미가 떨어지거나 여건이 안 되면 포기도 잘 하는 편이다. 그럼 동시에 2가지 생각이 든다. 처음 드는 생각은 ‘꾸준히 좀 해보지...’고 이어서 드는 생각은 ‘취미까지 꼭 꾸준히 해야 돼?’다. 뭐든 꾸준히 했으면 어느 정도 수준의 실력자가 됐을 텐데 이것저것 찔러보느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또 처음에 제법 큰 돈 주고 갖춘 장비들인데 그 위로 먼지가 쌓이는 걸 보는 것도 기분이 좋지 않다. 버리자니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멈칫한다. 그러나 이거 다 나 즐거우려고 하는 활동인데 굳이 꾸준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 하나? 꾸준히 좀 못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지. 그냥 호감이 생겨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내 취향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너무 쉬운 포기도 멋 없지만 아닌 걸 알면서도 부여잡고 있는 사람도 멋 없지 않나.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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